오래 전 홍정훈의 판타지 [더 로그]를 읽다 등장인물 '스트라포트'의 사랑하는 모습에 고개를 숙인 적이 있다...

 

목숨바쳐 사랑한 여인을 위기에서 구출했는데 (구출당시 여인은 눈도 멀고 정신도 온전치 못한 상황)

그 여인이 다른 남자를 찾는 것을 보고 그 다른 남자인 척하면서

여인을 여인의 고향에 데려가 치료받게 하곤 떠났다.

(이건 정확한 요약은 아닌데 - 읽어 보신 분들은 알 테지만 - 스트라포트의 입장에서 쓰다 보니.)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말하려는 건 아닌데.....'판타지 따위'의 한 장면을 읽다 숙연해졌다...뭐, 소유욕 없는 사랑이 과연 사랑이겠는가 하고 따져볼 수는 있겠다.

 

※ 그 외에도 '여러모로 튀는' 판타지였다. 주인공이 최강이 아닌 점(엄청 강해지지만, 마지막까지 더 쎈 캐릭터들이 우글우글;;), 세상의 위기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 그 와중에 그저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 가면서 자신의 목표를 추구해 가는 것 등등.

Posted by taic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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