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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28 매드장량 초한의 쟁패

매드장량 초한의 쟁패
(괴이한 잡문으로 읽으신 후의 마음의 평화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혼란스러운 구주.

 

진시황의 포악한 공격으로 가족과 친인을 모조리 잃은 장량은
하루하루 죽은 자들의 망령에 시달리며 살아가다
역발산 기개세 항우의 군대에 붙잡혀 징집된다.

 

어느 날 임무를 받아 관중으로 출정하게 된, 항우 군의 임페라토르 유방.
항우 몰래 소하 진평 기신 역이기 번쾌 등 인재란 인재는 싹 쓸어
한중으로 질주하고 일행 중에는 장량도 함께한다.

 

위험을 느낀 항우가 군을 몰아 쫓아오고
유방은 필사의 도주를 전개하지만
유능한 전차병 워보이 한신에게 따라잡힌다.

 

그러나 붉은머리 소하가 옆구리를 찔러대자
마음을 돌리는 한신, 유방 일행에 가담하고
더욱 놀란 항우는 강력한 부하 범증까지 대동하여 추격에 박차를 가하지만
장량은 지모와 용맹을 발휘, 범증을 날려버리고
항우 군의 추격을 늦추는 데 성공한다.

 

천신만고 끝에 한중에 입성한 유방.
항우 파멸을 맹세하며 울부짖는다......

 

또 한 번 장량은 지모를 내니
인재들을 구주 곳곳으로 보내어
항우의 군대를 분산시킨다.
그러나 작전의 와중에 기신과 역이기를 잃는 아픔도 겪게 된다.

 

끝내 항우를 본거지에서 멀리 내보내는 데 성공하자
유방은 번개 같은 진군을 명하고
이에 한신은 전차군단을 몰아 차례로 항우 군의 팔다리를 격파,
마침내 십면매복으로 항우를 포위하고 마지막 공격을 가하다
힘이 다해 쓰러진다.

 

이때 유방은 한신을 구할 수 있었지만
전차군단을 장악한 그를 항우 다음가는 위험으로 여기고 내버려둔다.
전설에 따르면 마지막 공격을 가하기 전 한신은
"이 얼마나 사냥하기 좋은 날인가!(what a lovely day for hunting!)"
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고 한다......

 

드디어 쓰러지는 항우.
항우의 늘어진 몸을 만민에게 전시하는 유방.
권좌에 앉아 천하를 발 아래에 둔다.

 

이때에 이르러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조용히 짐을 챙겨 떠나가는 장량의 모습

 

사막의 신기루처럼 유방이라는 영웅 앞에 나타났던 장량.
한 줄기 모래바람처럼 영웅의 품을 떠나 또다시 망령을 등에 진 채 방랑을 시작한다.

Posted by taic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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