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1104 우리모두 사이트에 올리신 글 >


아마도 조서일보 판매부수가 그닥 줄지는 않았을 겁니다.
말이나 글로 사람의 생각이 바뀌기는 쉽지 않지요.
그런 측면에서 님의 지적이 옳다고 봅니다. 특히 온라인 중심 운동은 한계가 있을 겁니다.

이 게시판의 조회수가 얼마 되지 않아진 것은 까닭이 몇 있습니다.
안티조선이 여러 갈래로 분화한 것이지요.
조아세, 국민의 힘, 노사모, 깨손, 진보누리, 서프라이즈, 동프라이즈, 남프라이즈, 시대소리,...

분화한 동인은 여럿이 있을 겁니다. 제가 여기서 적는 것은 무망할 노릇이구요.
다만 님께서 의지를 갖는다면 찾아보시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네요.

조선일보의 논조 변화는 아예 없다고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이른바 의제선점능력 면에서, 조선일보와는 대치되는 논리를 공급하는 주체들이 많아졌거든요.
그 결과가 지난 대선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 때는 결집이 있었다는 소리이지요.

대선이 지나고 결집된 세력이 또 현실공간에서 분화를 합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지리멸렬이랄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고민을 거치는 시기라고 볼 수도 있고...
저는 아주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는 낙관 쪽입니다.
그걸 가능하게 하는 힘 일부를 이런 운동이 공급했다고 보고 있구요.

제가 보는 안티조선 운동의 목표는 개인의 변화입니다.
각성한 개인들의 연대가 사회를 덩달아 변화시키는 것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 이들을 결집시킨 효과는 있었다고 봅니다.
다만 조선일보를 보고 있던 이들을 변화시키는 데는 효용이 덜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요즘 노동계가 들끓고 있지요. 조선일보가 노동운동을 보는 시각은 차갑기 그지 없습니다.
민주노총이 안티조선을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노동자들이 조선일보를 봅니다.
개인이 깨닫지 못하는 한 판매부수의 변화는 요원하지요.
다만 꾸준히 조선일보의 부당함을 전하는 목소리가 남아 있는 한,
그런 이들이 그 목소리를 접할 환경이 된다는 데 이런 운동의 의의는 있을 겁니다.




정말 궁금님이 쓰신 글입니다<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안티조선운동으로 조선일보 판매부수가 줄었나요?>
>안티조선 게시판이 시들시들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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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인가? 한번 여기 들렀던 적이 있는데 지금처럼 끼리끼리 모여서 서로 다 아는 얘기 하는 동아리 분위기는 아니었던 듯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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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도 운영진 이라고 올라있는 분들 계산하면 정말 몇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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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치고..조선일보의 논조의 변화를 개인적으로 전혀 찾아보지 못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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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잘 기억은 안나지만 김대중시절 보다 요즘 조선일보의 부수가 증가한 듯한 통계를 본적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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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의 분석글을 읽고 싶네요.통계치 그대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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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운동이 정말 현실적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지도 궁금하구요.
>
>유행가처럼 인기 좀 끌다가 때가 되면 사라지는 식이라면 너무 무의미한 시간소비라는 생각이 들어서요.여기서 지금 이 글을 올리는 것도..
Posted by taic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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