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선 님의 명복을 빕니다.


2011. 9. 5 프레시안 만평 손문상의 그림세상


2011. 9. 8 권범철 데일리노컷뉴스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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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rumee_k(트위터http://twtkr.olleh.com/rumee_k)님과 트윗 덧글잇기를 했다.
책과 술과 담배에 관한 거였는데 간만에 ‘순수한 희열’을 느꼈다. 여기 정리해 둔다.


==========옛날 옛적 트윗에서==========

rumee_k 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시며 왈(曰)

이것은 왜 술이 아니란 말인가 (엄기호,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열정은 어떻게 음주가 되었는가 (한윤형/최태섭/김정근,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심야 치유 바 (하지현, 심야 치유 식당)
아프니까 술이다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
알코올이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몇가지 비밀 (신시아 샤피로,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이에 내가 위로드리고자 백(白)하기를

술뼝을 버서난 술처럼 (박흥용,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안주와 술의 노래 (조지 R. R. 마틴, 얼음과 불의 노래)
은하주당전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음주 콘서트 (정재승, 과학콘서트)
마신술병 이어서 지구 세바퀴 반 (한비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1병이 있다 (하기오 모토, 11인이 있다)
알콜 걸 (댄 킨들런, 알파걸-새로운 여자의 탄생)


이에 rumee_k 님 기뻐하시고, 퇴장 페이크를 시전하시다 돌아오시어 왈

마이 짝퉁 알코올 (고예나, 마이 짝퉁 라이프)
얼음과 양주의 노래 (조지 R. R. 마틴, 얼음과 불의 노래)
폭탄주방정식 (아야츠지 유키토, 살인방정식)
000의 음주 다이어트 (숀 리, 숀리다이어트)
낯익은 술 (황석영, 낯익은 세상)
지금 마시러 갑니다 (이치카와 다쿠지, 지금 만나러 갑니다)
술집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 남쪽으로 튀어)
인체알콜 흡수의 밤 (나카지마 라모, 인체모형의 밤)
나는 담배와의 만남을 후회한다 (김정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88만원어치 알콜 세대 (우석훈, 88만원 세대)
서른 술자리는 안끝났다 (최영미, 서른 잔치는 끝났다)


이에 내가 버럭감탄하여 백

논주 (공자, 논어)
음주현대사산책 (강준만, 한국현대사산책)
마실건 있어도 무알콜은 없다 (박노자,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칵테일 라자 (이영도, 드래곤 라자)
알콜섭취 운동사 (한윤형, 안티조선 운동사)


rumee_k 님 더욱 필 받으사 왈

내 술잔에 침을 뱉어라 (조갑제,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니 오바이트에 침을 뱉으마 (진중권,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고든진 (진피즈 리큐르의 브랜드명)
음주오디세이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안주는 주종을 가르고 흡연은 자리를 나눈다 (홍세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안티조선음주사 (한윤형, 안티조선 운동사)
키보드워리어의 음주일지 (한윤형,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
고기를 사랑한 음주덕후 (큰스승, 레닌을 사랑한 오타쿠)
이렇게 참이슬은 조용히 (우석훈,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음주의 힘 (조엘 오스틴, 긍정의 힘)
술크릿 (론다 번, 시크릿)
먼술집이웃편의점 (이원복, 먼나라 이웃나라)


이에 나도 힘겹게 잇기를

술마신 자들 (어슐러 K. 르귄, 빼앗긴 자들)
주신의 왼손 (어슐러 K. 르귄, 어둠의 왼손)
주소유 (법정, 무소유)
조선음주실록 (박시백, 만화 조선왕조실록)
누군가와 마셨어 (배명훈/김보영/박애진, 누군가를 만났어)
멀리가는 술자리 (김보영, 멀리 가는 이야기)
주당과 사상 (강준만, 인물과 사상)
보드카와 비어의 전쟁 (리처드 오버리,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
제3의 안주 (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
알콜국부론 (우석훈, 음식국부론)
음주, 술값 및 카드에 관한 일반이론 (존 메이나드 케인즈, 고용·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
무엇을 마실 것인가 (블라디미르 일리이치 레닌, 무엇을 할 것인가) (니꼴라이 체르니셰프스키, 무엇을 할 것인가)


까지 잇고 나서 취침할 수 있기를 청하니, 님 허하시더라...(헉헉)

※ 마실건 있어도 무알콜은 없다..는 바틸트님(트위터http://twtkr.olleh.com/barTILT)에 대한 경배.
※ 원저의 이름을 몇 개 잘못 알고 있었는데 rumee_k님의 도움을 받아 수정.

==========(이제, 전설이 끝나고 역사가 시작..읭?)==========

맘 같아서야 주간지 술집in 이라든가, 일간지 주향신문, 술겨레신문 이라든가 더 갖다붙이고 싶지만 이래서야 끝이 없으니 ㅎㅎㅎㅎㅎ.
이건 뭐 무한의 주량(사무라 히로아키, 무한의 주인)..도 아니고 ㅎㅎ. 글고 이 트윗들 보다 든 우울(?)한 감상은,

이 모든 패러디를 ‘훗’하며 깔아뭉개는 [음주가무연구소(니노미야 토모코)]님이 보고 계셔...
(콘노 오유키, 마리아님이 보고계셔)
 
...이다. 패러디를 할래야 할 수가 없어ㅋㅋ.
Posted by taic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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