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 기해세

옛적퍼온글 2011. 12. 31. 09:13
< 어릴 적 정비석의 [손자병법]을 보다 이 시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춘추전국시대 배경의 소설에 당시가 나온다는 게 참 거시기;;;하지만 나에겐 고마운 일이다.
시 아래 해설은 인터넷 서핑 중 이 시를 찾아오면서 함께 긁어 온 것이다. 어디서였는지는 기억이 안 남>




宅國江山入戰圖
生民何計樂樵蘇
憑君莫話封侯事
一將功成萬骨枯

기름진 강산에서 싸움이 일어나면
백성은 무엇으로 살림을 꾸려가랴
천자나 왕을 위해서라 말하지 말라
장수 하나 공을 세우는데 만 명이 죽어간다네

좀더 정확한 해설은
>나라가 전쟁에 빠져드니
>백성이 어찌 나무를 하고 풀 뜯는 것을 즐기랴
>그대에게 부탁하노니 후를 봉하는 일을 말하지 말라
>한 장수가 공을 이루면 만 명의 뼈가 마른다

조송의 시 〈기해세(己亥歲)〉에 나오는 말이다. 여기서 기해는 황소의 난이 일어났던 기해년을 말한다. 황소가 난을 일으키고 양쯔강을 건너 북상했으나, 관군에 밀려 강동으로 달아났다. 이때 관군이 계속 추격을 하였으면, 난을 평정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관군을 지휘하던 장군은, "소위 위정자들이란, 나라가 위급하면 병사를 사랑하고 상 주기를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태평한 세월이 돌아오면, 병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죄까지 지운다. 그러므로 전쟁이 끝나지 않도록 적을 살려 두어야만 한다"고 하며 완전 섬멸을 피하였다. 이에 힘입어 황소는 다시 세력을 회복하고, 이듬해에는 장안을 함락시켰다. 3년 뒤 황소는 관군에 패해 자살을 하며, 당나라도 이 난으로 붕괴하였다
Posted by taic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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