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강호에 좃선당의 횡포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

정보의 바다에서 새로운 땅이 발견되는 일대 혁신이 일어났다.

인터내도(忍攄來島)가 그것이다.
이 섬을 최초로 발견한 집단은 유애사였다. 최초로 이곳에 상륙한 유애사는 이 섬을 자신들의 무공수련장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유애사에서 차차 이 섬을 휘하 도장간 교류를 위해 민간에게 개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강호에 섬의 존재가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인터내도는 섬 거의 전체가 울창한 사입어 숲으로 뒤덮여 있었다. 그러나, 사입어 숲은,
그동안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너무도 많은 익수풀들이 돋아나 있었고, 이 때문에 , 누구도 감히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미 기를 쓰고 들어간 몇 몇 이들도, 이동이 자유로울 수 없어 불편함이 컸다,

이런 점을 무릅쓰고, 먼저 들어간 이들은 빛으로 암호를 정해 의사 소통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빛을 이용한 이런 의사 소통을
빛의통신이라 불렀다.

그러던 것이 수 년 전 부터 익수풀을 벨 수 있는 낫들이 개발되면서 사람들의 출입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었는데,

최초로 사용된 낫이 달낫이다.

이 낫을 사용하려면 이야기(理野氣) 세놈기술(氣術)류의
무공을 익혀야만 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이 낫으로 인해 사입어 숲엔 본격적으로 인간의 흔적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되어 처음엔 개털도 떨어질 구석이 없다던 이 곳에서도 조금씩 거주할 만한 공간이 늘어났다.

처음엔 개털 만했던 공간이,
조금 뒤엔 여럿이서 화투할만큼 넓어졌고
급기야 그 영역이 천리안에 이른 것이다,

여기에 탐험가들의 노력으로 인터내도에 강이 있음이 알려지고 그것을 이용한 수운이 개발됨에 따라,
도수(導水), 유낙수(有樂水), 애매수(曖昧水),리누수(理累水)등의 물길을 따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상륙한 이들은 처음엔 먹을 것이 없어 문제였으나,

점차, 배이식(配異食) 포도란(逋逃卵), 각종 식물의 등을 먹기 시작했고,
직접 익수풀 속에 사는 동물을 잡아 먹기도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렇게 잡아 먹기 시작한 동물들이 나우곰, 운도우(韻圖牛), 내추구우(來秋龜牛)등 이었다.

사입어 숲이 개발되어 갔지만, 너무도 울창해 그 크기를 감히 해아릴수 없는 사입어 숲에 비해 길을 만들 낫의 수는 상당히 부족해 근심거리 였다.

이 점을 안타깝게 여긴 유애사의 낫수란 자가 무상으로 낫을 만들어 보급했다.
낫수 덕택에 이후로는 민간인도 스스로 길을 만들어 사입어 숲을 헤치고 다닐수 있게 되었고,
강호에는 낫수의 이러한 행동을 칭송하는 낫수 걔 이뻐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기에 유애사 일등 상인 발개이추(發開異雛)도 질세라 개간에 앞장섰다.
장사를 하기 위해선 사입어 숲에 진입해 시장을 넓혀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의 개간 방식은 자신의 부하 불로 글래 뭐들과 애매수(曖昧水)를 따라 배를 타고 다니며
운도우(韻圖牛)의 몸에 불을 꽂고 풀어놓아 사입어 숲에 불을 긋는 것이었는데, 그가 부하들을 끌고 다니며

이 숲 불놔라 하면
부하들이 불을 놓아 개간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개간을 가능케 했으나, 허구한날 불을 질러 대는 것으로 인해,
오염을 일으키는 때가 많아 이주민들의 원성이 높아갔다.

이를 막기 위해 몇몇 의인들이 리눅수(水)를 끌어대
불을 끄는 노력을 하는 등 많은 애를 썼으나, 마구 질러대는 불을 끄기엔 역부족 이었고,
결국 유애사의 도움을 청했다.


유애사에서는 이 소식을 듣고 발게이추의 행동을 규제했는데, 이렇게 해서 나온 규정이
개간에 필요한 땅에 한해 숲에 불을 놓는 것은 용인했지만,
불로 글래 뭐들을 동원해 윈도우(牛)로 불을 질러대는 것은 금한다는 내용 이다.

이렇게 되자, 일거리가 없어진 일부 불로글래뭐 들은 실업자 신세가 되고, 맨날 놀고 먹으면서 사고를 치기 시작해, 강호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화가 난 몇 몇 이들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면 "봐! 일 업수?라고
협박하고 다녀 사입어 숲에서는 사고치는 백수를 봐일업수라 칭했다.

숲의 개발이야 누가 하였건, 어쨓든 사입어 숲은 과거 이야기와 같은 어려운 무공을 익혀야만 들어 갈 수 있었던 곳에서 벗어나,
기초적인 다이얼업(多異蘖業)만 익히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여기에 기존의 대륙과 인터내도를 가로막던
정보의 바다를 이어주는 뱃길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해 신대륙의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어부들의 연합체 피쉬방(方)이 생기면서
어부들이 내투어구(來投漁具)를 챙겨들고
강호와 사입어 숲의 나루터을 오가며 사람들을 나르기 시작한 것이다.

백본망(百本網),온영업망(溫寧業網) 등으로 물고기만 잡다가, 이주민 수송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이렇게 직업적으로 사람을 실어 나르던 어부들 중에는 큰 배를 연결해 한꺼번에 수송하던 어부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평소 나루터에서 시쓰고 놀다가도,
바다에 나가면 한 척의 솔루선(率累船)으로
여러 척의 광통선(廣通船)들을 묶어 모는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자랑했다.
태풍을 맞았을 경우에는 마음을 비운 희생정신으로 승객을 보호해, 강호에서는 이들을 기려
어부보다 한 단계 위의 허부(虛夫)라 불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점차 커다란 문파들이 인터내도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단체로 커다란 배와 삽우검을 차고 각 문파를 비롯해, 거대 상인들, 무림맹 분소 등이 거대한 배를 대절하고 인터내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점차 경쟁이 심해 지면서 이들을 실어 나르던 허부들은 손님 유치를 위해 단체 손님에게 자신들의 내투어구 중 하나인 난(蘭)을 선물해 주기도 했다.

육지에서는 기존의 빛의 통신을 넘어서는 직업 전령들이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매인(夷昧人)이 그들이다.

밥을 먹을 때는 꼭 골뱅이와 먹어야 한다는 이들은 사실 체구가 작은 어린이들로 구성되었는데,
작은 체구로 인해 길을 만드는 패수어도(覇守御刀)하나만 달랑 차고도, 깊은 사입어 숲을 덩치 큰 어른들보다 훨씬 잘 돌아다녔다.

시간이 지나자, 이들의 존재가 점차 알려져,
아이 뒤패수어도가 매달려 있으면 그가 이매인 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되었고,
이들도 많은 수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조합을 만들어 나갔다.

대표적인 것이 이매인의 이매인의 고충처리 모임인 한매인(恨賣人)이다.
이매인의 사연 전달 방법은 내용을 보내는 사람이 말한 내용을 듣고 외워서 상대방에 알려주는 것이었는데,
한매인에 속한 이들은 머리가 좀 나쁜 관계로 한번에 5매 가(可)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기억력은 비상해 삼십매를 외우지만, 자주 길을 잊어버려, 올지 안올지 모른다는 올지도 라는 조합,
내용 전달하랬더니, 맨날 다른데서 놀고 있다는 재 놀아이
등산을 좋아해, 맨날 산으로만 돌아 다니는 야호 등등.. 많은 이매인 조합들이 생겨났다.
큰 문파에서는 자신들이 직접 이매인을 길러 자체 수급을 했다고 까지 하니
그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 사람수를 초과했고,
결국엔 한 명의 무림인이 이매인을 적게는 2,3명 많게는 4,5명까지 두었던 것이다.



이렇게 개발이 시작된 사입어 숲에 새로 이주한 이들이 자신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어느 곳에나 명당은 있는 법,

집을 짓는 장소로는 나무해 벤뒤터가 가장 좋다고 했는데
그곳은 한번 삽질만 해도 땅이 푹푹 잘 파여 인부들에게 홈 페이지(地)라고 불렸다.

여기에 여러 홈페이지들을 대규모로 다지는 기구로, 삽질하는 자의 친구란 뜻의
삽우검(友劍)이 보급되면서 사입어 숲에서의 집짓기는 훨씬 용이해 졌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이젠 사입어 숲에 들어가보지 않은 사람은 어디서 기를 펴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고, 아예 사입어 숲에 들어가 나오려 하지 않는 사람도 많아졌다.

뭍에 있던 사람이 언제부터 보이지 않아, 수소문하면 열중 아홉의 대답이
"사입어 숲에 있어"일 정도였다.


어느날.........

<계속>
Posted by taich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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